헤르만 헤세를 아시나요?
문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헤르만 헤세라는 이름을 모르더라도
<데미안>, <싯다르타>, <수레바퀴 아래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 그의 작품 제목 하나쯤은 들어봤을 것입니다.
헤세는 소설뿐만 아니라 1,400여 편이 넘는 시, 3,000점이 넘는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가로 활동했습니다.
헤세의 에세이, 시, 그림, 소설 등 다양한 예술을 만나볼 수 있는 책 <헤르만 헤세와 인생 산책>입니다.
김이섭 편역으로 헤세의 89가지 문장을 모아놓은 책입니다.
헤세의 다양한 예술, 작품세계를 한 권으로 모아놓았다는 점이 헤세의 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는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쓰인 지 백 년이 넘어가는 작품들도 많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문장들이 많습니다.
가장 위대한 모험은 목숨을 건 모험이 아니라 나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다.
헤세는 생애동안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겪은 것을 비롯하여,
개인적으로도 2번의 이혼과 3번의 결혼을 하는 등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결코 평범하거나 모범적인 삶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삶에 대해 많은 성찰과 고민이 많은 삶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만큼 헤세의 작품에는 자전적인 요소와 삶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많이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작품활동과 통찰력 있는 이야기, 감성적인 필체 등을 바탕으로 결국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시상식에는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한, 헤세가 세상을 떠난 후 그를 기리기 위한 세 개의 문학상이 제정될 정도로 문학계에 끼친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카를스루에 헤르만 헤세 문학상, 칼프 헤르만 헤세상, 국제 헤르만 헤세 협회상이 그것입니다.
<헤르만 헤세와 인생 산책>은 장별로 주제를 제시하고 간단한 편역자의 설명을 붙인 후에,
해당 주제와 알맞은 헤세의 시, 에세이 등을 모아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장의 주제는 '고독'인데, 헤세 또한 고독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곳으로 보입니다.
고독은 단순한 외로움이 아니다.
오롯이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헤세의 글을 읽어보면
100년 전 사람이고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인물이다보니 무언가 다른 차원의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편견이 조금은 부서집니다.
우리와 비슷하게 유명작가의 글을 읽으며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 나가고
그런 고민을 글로 표현했다는 것이 문학을 좋아하는 우리의 삶과도 참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헤세의 삶과 작품을 조금 더 심도 있게 만나볼 수 있으면서,
그의 인간적인 면모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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