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이어집니다.
1. 재도전 과정
탈락의 아픔을 딛고 다시 한번 도전해보기로 했다. 우선 인강비, 시험비 등 이미 들어간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매몰비용이다.) 또 저번 시험 때 part1에서 탈락하기는 했으나, part1 성적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기 때문에 조금만 더 하면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포기하기가 아쉬웠다. 21.5월에 part1, part2를 다시 동시에 응시할까 생각도 했지만, 무리일 것 같았고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우선 part1만 응시하기로 했다.
2. 준비과정
우선 첫번째로 생각해야 할 부분은 인강과 교재에 대한 부분이었다. 작년에 사용한 교재가 있었지만 올해 개정판이 나와있는 상황이었고, 인강은 당연히 수강기간이 종료되어 있었다. 물론 최신 교재로 하면 가장 좋지만 그만큼의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에 고민을 했다. 결국 인강은 듣지 않기로 했고 교재도 작년 교재를 그대로 사용하여 공부했다. 다행히 작년에 인강을 들으면서 나름 꼼꼼하게 메모를 해놓은 덕분에, 메모 내용을 읽으며 공부할 수 있었다. Schweser Note교재 내용이 일부 바뀌었다는 소식도 들었는데 크게 합격에 영향을 미칠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하여 신경 쓰지 않았다.
이번에는 혼자 공부했지만, 작년에 스터디를 열심히 한 덕분에 어느 정도 공부하는 습관이 잡혀있는 점은 다행이었다. 퇴근하면 빠르게 저녁을 해결한 후 바로 공부를 시작했고, 주말에도 빠짐없이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인강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Schweser Note를 다시 읽고 문제를 풀고 복습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연습문제는 Garp 홈페이지 문제와 Schweser Note의 practice exam 정도를 풀었다.
3. CBT시험 당일
이번 시험부터는 시험방식이 컴퓨터를 이용한 CBT로 바뀐 부분이 하나의 변수였다. 기존에는 한 날짜에 큰 강의실에 다 같이 모여 시험을 보는 방식이었지만, 이번부터는 일정 기간 동안 시험이 진행되고 각자 선택한 날짜, 시간에 컴퓨터실에 방문하여 시험을 보는 방식이었다. 주말 시험은 자리가 매우 빨리 차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시험을 접수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남은 날짜 중에 고르다 보니 얼떨결에 시험기간 중 첫날, 첫 타임에 시험을 봤다.
모니터를 보고 풀이해야 한다는 점, 별도로 나눠준 A4용지에 메모하며 풀어야 한다는 점,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는 점 등 불편한 점이 생각보다 많았다. 문제는 쉬운 듯 어려운 듯 아리송했고, 잘 본 건지 못 본 건지 애매했다.
4. 결과 및 느낀 점
붙었을 지 떨어졌을지 정말 감이 안 왔기 때문에 part2 공부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하던 중에 발표가 났다. 결과는 다행히 합격이었다. 과목별 등급은 2/3/1/2로 작년에 탈락했을 때와 등급이 바뀐 과목은 Financial Markets and Products밖에 없었다. 저번 시험에서도 한, 두 문제만 더 맞았다면 합격했을 점수였던 것 같다. 그때 조금만 더 열심히 할 걸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작년의 공부가 이번 결과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2번의 part1을 응시하면서 느낀 점은 Financial Markets and Products는 반복 학습과 문제 풀이 훈련을 통해 점수가 오르는 과목이라는 점이다. 반면에 통계 베이스가 부족한 필자 기준으로 Quantitative Analysis는 공부를 해도 점수가 잘 오르지 않았다. 다른 분들도 유념하셔서 Financial Markets and Products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고 해당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으시길 바란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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