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를 아시나요?
생텍쥐페리는 소설가가 되기 전에 실력 있는 파일럿으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그런 생텍쥐페리의 자전적 경험을 담은 두 번째 소설 <야간비행>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이 개막하여 소개합니다.
1. 공연정보
- 제목 : 뮤지컬 ' Via Air Mail ' (비아 에어 메일)
- 제작사 : (주)컴퍼니 연작
- 장소 : 대학로 TOM(티오엠) 1관
- 기간 : 2024.03.06 ~ 05.26
- 공연시간 : 110분 (인터미션 없음)
- 관람연령 : 8세 이상 관람가
- 가격 : R석 70,000원 / S석 50,000원
* 4월 21일까지 예매시 '피닉스 이륙 할인' 권종으로 20% 할인 예매 가능 (~5월 6일 공연에 한함)
2. 시놉시스
전쟁이 끝난 1920년대, 전쟁에 사용되었던 비행기는 우편기로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우편기의 파일럿인 남평 파비앙은 신항로 개척을 위해 비행을 나서고,
작곡가인 아내 로즈는 신항로 개척 기념식을 위한 곡을 쓰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다루는 남편과 악기를 다루는 아내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펼쳐지는 뮤지컬입니다.
3. 캐스팅
뮤지컬 <Via Air Mail (비아 에어 메일)>의 이번 시즌(초연) 캐스팅은
- 파비앙 : 송원근, 성태준, 변희상
- 로즈 : 나하나, 강혜인, 임예진
- 리비에르 : 황만익, 원종환
- 메일보이 : 송나영, 김단이 이며
저는 4월 2일 20시 공연, 변희상, 강혜인, 원종환, 송나영 페어로 관람했습니다.
4. 감상 및 후기
1) 가족, 친구의 소중함
극 중 인물들은 모두 사회적인 역할, 개인의 꿈 등을 갖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순간에는 주변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합니다.
파비앙은 신항로 개척이라는 시대적 사명과 국가 간 경쟁 속에서 파일럿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동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오지 구호물품 전달에 나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폭풍이 치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아내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결국 파비앙에게 가장 소중했던 것은 가족과 아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내인 로즈 역시 작곡가로서 신항로 개척 기념행사를 위한 곡을 써야 합니다. 작곡이 생각만큼 진척되지 않았을 때 로즈가 찾아낸 방법은 남편 파비앙의 수첩에 적힌 경험을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행사에 필요한 곡을 써야 한다는 사회적인 역할이 주어졌지만, 남편의 이야기로 곡이 가장 잘 쓰여졌다는 것은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우편국장 리비에르 역시 실종된 비행기를 구조하기 위해 악천우 속에 뛰어드는 것이 규정에도 맞지 않으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친구를 구조하기 위해 직접 비행에 나섭니다. 우편국장이라는 사회적인 지위보다 친구의 소중함을 더욱 우선시한 것입니다.
<Via Air Mail (비아 에어 메일)>의 인물들은 각자의 역할과 비행이라는 시대적 사명 속에서 살아가지만 결국 그 끝에는 가족과 친구가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2) 실력 있고 개성 넘치는 배우들
뮤지컬 <Via Air Mail (비아 에어 메일)>은 몇 년 전 쇼케이스 공연 이후, 이번이 사실상 초연인 공연입니다. 따라서 작품의 원활한 안착을 위해 역할에 알맞은 훌륭한 배우를 캐스팅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본 파비앙 역의 변희상 배우는 음색이 좋고 눈빛이 따뜻한 배우였습니다. 가정과 일 사이에서 고민하지만 따뜻한 남편인 파비앙을 잘 연기했습니다.
로즈 역의 강혜인 배우는 연기 에너지가 넘치고 웃음이 아름다운 배우입니다. 뮤지컬 <22년 2개월>, <마리퀴리> 등에서 이미 관람한 적 있는 배우였고, 언제나 특유의 에너지를 보여주며 최선을 다하는 배우이기에 믿고 보는 배우입니다.
리비에르 역의 원종환 배우는 대학로에서 코믹 연기의 달인으로 유명한 배우입니다. 뮤지컬 <판>, <윌리엄과 윌리엄의 윌리엄들> 등 수많은 작품에서 캐릭터에 알맞은 찰떡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도 다소 진지할 수 있는 극의 내용을 환기하고 웃음 포인트를 적절히 살려주는 역할까지 잘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메일보이 역의 송나영 배우는 동안 그 자체인 배우입니다. 실제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린아이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했습니다. 대학로에서 가장 동안인 배우 중 한 명인 것 같습니다. 아이 특유의 통통 튀고 에너지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첫 넘버 'Via Air Mail'을 훌륭하게 소화하여 그 멜로디가 계속 귀에 남아있기도 했습니다.
오늘 캐스트의 캐스트가 아니었던 배우 중에서도 <오페라의 유령>을 했던 송원근 배우, <렛미플라이>의 나하나, 임예진 배우, <앤 Anne>의 김단이 배우 등 훌륭한 배우가 많아서 다른 캐스트로도 또 보고 싶은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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