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과거에 비해 다양하고 재미있는 컨텐츠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매체들이 그렇고, 도서 쪽에서도 인터넷 소설을 비롯하여 새로운 작품들이 많이 있어서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명작에 대한 갈증 또한 느끼는 것 같습니다.
자칫 낡은 이야기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명작으로 불리는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요.
또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은 이야기가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소개할 책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평생을 걸려 집필한 <파우스트>입니다.
먼저 괴테는 독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하고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스타 작가입니다.
괴테 이전에 독문학은 유럽에서도 다소 위상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이 전 유럽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독문학의 세계적인 위상도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괴테의 주옥같은 작품 중 <파우스트>는 괴테가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집필한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파우스트>는 크게 1부와 2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1부는 상대적으로 괴테가 젊었던 시기에 집필한 것으로 파우스트의 그레첸에 대한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랑이 큰 주제 중 하나라는 점에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도 일부분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반면에 2부는 간척사업 등 조금 더 거시적인 이야기를 다룹니다.
집필 시기가 괴테의 말년 시절인 만큼 좀 더 다양한 사회에 대한 고민과 통찰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1부와 2부가 같은 작품으로서 연속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괴테는 이것 또한 고려하여 1부와 2부를 대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이대로 출판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랜 시간 사랑받는 명작인 만큼 연극 <파우스트>, 뮤지컬 <더 데빌> 등 다양한 공연 예술로도 각색되어 공연된 바 있는 말 그대로 고전 명작 작품입니다.
인류의 찬란한 문화 유산 중 하나로 손꼽힐만한 대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파우스트>는 다소 오래된 작품이지만,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2024년에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새로 출간한 버전이었습니다.
괴테가 쓴 원문의 리듬을 가장 잘 살려낸 번역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파우스트>는 실제로 희곡이지만 시적인 면모도 많이 갖고 있습니다.
현대지성에서 이번에 출판한 <파우스트>는 그런 특성을 살려 원문과 동일한 행으로 번역을 했고, 행 번호도 기입하여 원문과 원활하게 비교하여 읽을 수 있도록 편집했습니다.
또한, 상세한 각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파우스트>는 철학이나 역사적 배경 지식이 없다면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각주로 자세한 설명을 첨부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운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징은 상황에 알맞은 명화를 수록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입니다.
각 상황에 해당되는 인물의 그림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파우스트와 메피스토 등 주요 인물의 모습도 조금 더 자세히 상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문학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살면서 꼭 한 번은 읽어보면 좋다고 생각하는 책 <파우스트>였습니다.
두께가 두꺼운 책이지만 그만큼 읽으면서 배우는 것이 많고 보람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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