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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이야기

[뮤지컬 추천] 세종과 음악에 관한 팩션 사극 <낭만별곡>

by Traum1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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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의 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우선 형식적인 측면에서는 이머시브 뮤지컬, 1인극, 2인극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적인 측면에서는 팝, 락, 오페라, 국악 등 작품마다 주로 사용하는 음악의 장르가 다릅니다.

 

요즘 그중에서 국악을 기반으로 한 사극풍의 뮤지컬이 눈에 띕니다.

작년에 했던 뮤지컬 <판>, 지금 하고 있는 뮤지컬 <여기, 피화당> 등이 그랬고,

이번에 소개할 뮤지컬 <낭만별곡>이 그렇습니다.

 

낭만별곡
낭만별곡

 

1. 공연정보

 - 제목 : 뮤지컬 <낭만별곡>

 - 제작사 : (주)파크컴퍼니

 - 장소 : 예스24아트원 2관 (구 아트원씨어터)

 - 기간 : 2024.03.19 ~ 06.09

 - 공연시간 : 100분

 - 관람연령 : 8세 이상 관람가능

 - 가격 : R석 66,000원 / S석 55,000원 / A석 44,000원

 

 

인터파크 티켓

 

tickets.interpark.com

yes24 아트원
yes24 아트원

 

* 혜화역 2번 출구 플러스씨어터 근처에 있던 대학로 구 아트원씨어터가 리모델링하여 yes24아트원으로 재개장했습니다. 외관부터 내부까지 흰색으로 페인트칠을 새로 했고, 2층을 전체 로비층으로 깔끔하게 정비하여 캐스팅보드를 배치하는 등 시설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만, 혜화역 1번 출구 근처에 있는 yes24 스테이지와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방문해야 합니다.

 

2. 시놉시스

낭만별곡
낭만별곡

 

<태종실록>에 따르면 세자였던 이도(훗날의 세종대왕)는 음악에 참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 기록에 근거하여 세자시절 이도와 박연, 여러 가상 인물들이 펼치는 음악이야기를 담은 팩션 사극 뮤지컬입니다.

 

3. 캐스팅

낭만별곡
낭만별곡

 

뮤지컬 <낭만별곡>의 이번 시즌(초연) 캐스팅은

 - 이도 : 이종석, 반정모, 김우성

 - 박연 : 박유덕, 장민수

 - 예성 : 전하영, 박주은

 - 동래 : 황두현, 정지우

 - 무용 : 유다혜, 배상경 이며

저는 3월 28일 16시 공연, 이종석, 장민수, 박주은, 황두현, 배상경 페어로 관람했습니다.

 

4. 감상 및 후기

 1) 기록을 기반으로 한 사실에 상상을 더한 팩션 사극

  뮤지컬 <낭만별곡>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단어는 '팩션 사극'입니다. 세종대왕은 실제로 음악을 정말 좋아했고, 정간보를 만드는 등 다양한 음악적인 업적을 남긴 왕입니다. 기록에 따르면 세자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세자였던 이도는 어떤 방식으로 누구와 음악을 즐겼을까요? 뮤지컬 <낭만별곡>에서는 신분을 숨긴 채 궁중에서 음악을 담당하는 기관인 이원에 들어갔다고 상상합니다. 이원에서 좌천된 관리였던 박연과 팔도에서 모인 동료들과 함께 음악을 공부하고, 연습하고, 공연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사극이다 보니 다른 뮤지컬 음악에 사용되는 서양악기가 아니라 국악기로 국악을 연주하는 것 또한 특징입니다. 그에 맞게 무대 세트와 인물의 의상, 소품 등도 조선 풍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서양 음악도 훌륭하고 좋지만, 국악 특유의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2) 무용만을 담당하는 역할 배치

  뮤지컬 <낭만별곡>의 큰 특징은 무용만 담당하는 배우를 별도로 배치했다는 점입니다. 서양 뮤지컬 중에는 프랑스 뮤지컬이 이런 형식을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도 춤만 추는 앙상블 배우들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낭만별곡>에서도 무용만 담당하는 배우를 배치하여 극의 분위기나 인물의 심정 등을 아름다운 몸짓으로 표현합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배우인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만큼 춤 선이나 움직임이 멋있었고 극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무용 자체로도 충분히 볼만한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3) 황두현 배우의 코믹 연기

  대학로 뮤지컬에서 잔뼈가 굵은 황두현 배우의 코믹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극에서 글을 모르지만 음악을 금세 외우는 동래 역할을 맡아서 다소 진지해지는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고, 관객의 웃음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잘 소화했습니다. 황두현 배우가 대사를 하기만 해도 웃음이 지어질 정도로 자연스러운 코믹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처음 공연을 관람하게 된 박주은 배우도 1998년생의 어린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능숙한 연기와 훌륭한 넘버 소화를 보여주어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낭만별곡낭만별곡
낭만별곡

 

5. Outro

 - 사극과 국악, 한국무용이 어우러진 사극 팩션 뮤지컬

 - 너무 무겁지 않은 유쾌한 공연

 - 남녀노소 모두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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